달빛과 밤바다 엊저녁에 행사가 있어서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 갔었다. 늦게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오기 전에 바다 쪽으로 나있는 넓은 창문을 통해 밤바다를 잠시 쳐다보았다. 낮 더위는 있었지만 밤의 해변은 조금 쌀쌀했던지 해변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적었다. 구름없는 하늘에 밝게 떠 있.. 이런저런 일/한 생각 2012.03.12
해군기지와 해적기지 구름이 옅게 낀 하늘사이로 햇빛이 자주 비친다. 제주도의 해군기지 조성과 관련하여 '해적기지'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나치면 모자란 것 보다 못하다' 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군기지가 '해적기지'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철없는 말로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요즈음 허튼소리를 쉽게.. 이런저런 일/그저 한 마디 2012.03.10
잡생각이 많은 날 날이 흐리다. 약한 햇빛이 이따끔 비치긴 하지만 봄이 시작되고도 아직 햇빛 맑은 날은 드물다. 생각을 줄여야 하지만 오히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이런저런 일/그저 한 마디 2012.03.09
찾아주는 사람이 있을 때 행복하다 오늘 모처럼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지만 사는 도시가 다르고 바쁘게 살다보니 자주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통화도 자주 하지는 못하고 있다. 주로 내가 받는 편이지만. 또 몇 년만에 대학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근간 한번 찾아오겠다고 .. 이런저런 일/한 생각 2012.03.08
억새가 있는 풍경 * 승학산의 가을 이미지 (05/10/15) '가을'하면 우선 무엇이 생각날까? 파란 하늘, 붉은 단풍, 낙엽, 황금들녘, 고추잠자리, 허수아비 그리고 각자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작은 추억 하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억새의 몸짓이 가볍다. * 승학산의 억새 군락 (05/10/15) 오후의 햇살에 비.. 이런저런 일/길을 나서다 2012.03.08
길 번잡한 도시의 길이 아닌 한적한 길, 이를테면 시골길이나 숲길 같은 곳을 걷다모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무심하게 걷다가도 때로는 무척이나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기도 한다. 지난 여름, 제자들의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태종대에서 동해안 길을 따라 통일전망대 까지 걸었던 고.. 이런저런 일/길을 나서다 2012.03.08
태종대에서 * 태종대 전망대 부근에서 (05/10/15) 10월 초 연휴의 마지막 날, 늦게까지 자리에 누웠다가 오후에 산책삼아 淑과 태종대에 들렀다. 지난 봄에 다녀왔으니까 몇 달 만이다. 구름이 많이 낀 탓인지 바다색이 다소 어둡다. 무엇에 쫓긴 듯 바쁘게 흩어지는 배들이 허겁지겁 살아온 날들과 닮아 .. 이런저런 일/길을 나서다 2012.03.07
그림 몇년 전의 일이다. 건물 1층 로비의 한쪽 벽에 장막을 치고 공사를 하고 있어서 '무슨 공사를 또 할까?’ 했었다. 로비 바닥이며 벽, 천장 할 것 없이 다 걷어내고 대대적으로 개보수 공사를 한 지 불과 몇 달 전의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사나흘 지났을까? 로비를 지나.. 이런저런 일/한 생각 2012.03.07
범어사에서 10월이라 각종 행사가 많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탄생하는 젊음도 많고 각종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들도 다양하다. 청해서 가던지 청하지 않아도 가던지 덩달아 나도 바쁘다. 10월 첫 날인 어제는 서면 쪽으로 여직원 결혼식에 다녀왔고 오늘은 해운대 쪽에서 직원 아들의 결혼식.. 이런저런 일/길을 나서다 2012.03.07
목걸이 어느 때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26,7년 전쯤에 모친에게서 들은 것으로 기억된다. 모친이 어딜 가시기 위해 열차를 탔었다. 그런데 옆자리에 한 나이 드신 스님이 앉아 계셨다고 한다. 모친의 표현을 빌자면 지긋한 나이에 흰 수염의, 우리가 흔히 도인이라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모.. 이런저런 일/한 생각 201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