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대 전망대 부근에서 (05/10/15)
10월 초 연휴의 마지막 날, 늦게까지 자리에 누웠다가 오후에 산책삼아 淑과 태종대에 들렀다.
지난 봄에 다녀왔으니까 몇 달 만이다.
구름이 많이 낀 탓인지 바다색이 다소 어둡다.
무엇에 쫓긴 듯 바쁘게 흩어지는 배들이 허겁지겁 살아온 날들과 닮아 있다.
* 태종대 전망대 부근 (05/10/15)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는 소나무들이 고요히 잔물결을 감싸고 있었다. 이런 고요함이 좋다.
하지만 바쁜 도시인에게는 이런 고요함에 젖는 것도 사치인 듯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가끔이라도 이런 고요함에 젖으며 느끼는 행복마저도 사치일까?
- 05. 10. 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