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천리(蘭香千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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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에서

* 태종대 전망대 부근에서 (05/10/15) 10월 초 연휴의 마지막 날, 늦게까지 자리에 누웠다가 오후에 산책삼아 淑과 태종대에 들렀다. 지난 봄에 다녀왔으니까 몇 달 만이다. 구름이 많이 낀 탓인지 바다색이 다소 어둡다. 무엇에 쫓긴 듯 바쁘게 흩어지는 배들이 허겁지겁 살아온 날들과 닮아 ..

이런저런 일/길을 나서다 2012.03.07

그림

몇년 전의 일이다. 건물 1층 로비의 한쪽 벽에 장막을 치고 공사를 하고 있어서 '무슨 공사를 또 할까?’ 했었다. 로비 바닥이며 벽, 천장 할 것 없이 다 걷어내고 대대적으로 개보수 공사를 한 지 불과 몇 달 전의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사나흘 지났을까? 로비를 지나..

이런저런 일/한 생각 2012.03.07

봄

봄 맑은 하늘의 짙은 봄 향기도 슬프긴 하지만 목련 가지의 하얀 꽃망울도 슬퍼요 기다릴 사람 없지만 화장대 앞에 앉아 분첩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부드럽게 다가서는 봄의 숨결에 못내 참아 흐른 서러운 그리움으로 봄은 그렇게 지나갈 거예요

시와 시조/ 詩集 바람의 소리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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