묏버들 가려 꺾어 - 홍랑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대 자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 홍랑 -. 선조때의 함경도 종성 기생. -. 풍류남아 고죽 최경창과 정이 깊었으며 그가 서울로 간 뒤 지은 시조. 최경창과의 여러 일화가 전해짐.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뫼는 높으나 높고 - 허강 뫼는 높으나 높고 물은 기나 길다 높은 뫼 긴 물에 갈길도 그지없다 님 그려 젖은 소매는 어느 적에 마를꼬 * 허 강 (1520-1592) -. 호는 송호. 을사사화때 부친이 귀양가서 죽자 초야에 묻혀 지냄. -. 시조 8수가 전함.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짚방석 내지 마라 - 한호 짚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이야 박주 산챌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 한 호 (1543-1605) -. 호는 석봉. 선조 때의 명필. -. 중국의 서풍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서풍 창시. -. 추사 김정희와 더불어 근세 조선 서예의 쌍벽을 이룸. -. 등불을 끈 어둠..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어이 얼어 자리 - 한우(寒雨) 어이 얼어 자리 무스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잘까 하노라 * 한우 (연대 미상) -. 백호 임제 (청초 우거진 골에 참조)와 교분이 깊었던 평양기생. -. 당대의 풍류가였던 임제가 자신의 이름에 빗대 지은 아래의 시조, 한우가(寒雨歌)에 대..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백일은 서산에 들고 - 최충 백일은 서산에 들고 황하는 동해로 들고 고금 영웅은 북망으로 든단 말가 두어라 물유성쇠니 한할 줄이 있으랴 * 최 충 (984-1068) -. 호는 성재. 문하시중 -. 고려 문종때의 대학자. 해동공자로 추앙받았슴. -. 만년에는 사학인 구재(九齋)를 세워 후진 양성.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하루를 이삼월씩 - 최직태 하루를 이삼월씩 열곱쳐 갈 양이면 님 오실 기약이 응당이 잦으련만 조물을 임의로 못하기로 시름계워 하노라 * 최직태 (연대, 신원미상)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녹이상제 - 최영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타고 용천설악 들게 갈아 둘러메고 장부의 위국충절을 세워 볼까 하노라 * 최 영 (1316-1388) -. 고려말 충신. -. 우왕 때 요동정벌을 주도하였으나 위화도에서 회군한 이성계에게 피살됨. -. 또 하나의 다음 시조가 전해짐. 눈 맞아 휘었노라 굽은 솔 웃지 ..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산촌에 밤이 드니 - 천금 산촌에 밤이 드니 먼데 개 짖어 온다 시비를 열고 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 잠든 달을 짖어 무엇하리요 * 천금 (연대, 신원 미상)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철이 철이라커늘 - 진옥 철이 철이라커늘 섭철만 여겼더니 이제야 보아하니 정철일씨 분명하다 내게 골풀무 있으니 녹여볼까 하노라 * 진옥 -. 평북 강계 기생. -. 정철이 귀양왔을 때 섬기어 소실이 되었슴. -. 자신의 이름을 빗대어 지은 아래의 시조에 대한 화답시임. 옥이 옥이라커늘 번옥만 여겼더니 이제야 ..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
말하면 잡류라 하고 - 주의식 말하면 잡류라 하고 말 안하면 어리다 하네 빈한을 남이 웃고 부귀를 새우는데 아마도 이 하늘 아래 살 일이 어려웨라 * 주의식 (연대 미상) -. 숙종 때 칠원현감. 시와 시조/옛 시조 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