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詩集 바람의 소리
가을밤에
오륙도를 스치는 달빛은
물결에 흩어지고
먼 하늘의 무심한 별빛은
바람에 흔들렸어라
지는 잎에 서러운 눈물은
이슬처럼 맺히고
가을밤의 짙은 한숨은
다정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