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離
떠나시려 하심은 무슨 까닭인가요?
구태여 물으면
아무 대답인들 들을 수 있으련만
하릴없이 북받치는 서러움에 못 이겨
입술 깨물며 삼킨 한 숨일 뿐
무슨 말을 물을 수 있겠는지요
봄날 같았던 미소에 가려졌던
이별의 두려움이
이제 내 속에 아픔으로
깊숙한 그림자 되어
드리워짐을 느끼며
마냥 멀어져 가는
님의 뒷모습만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님의 미소에 눈 먼 가슴이
서러워
돌아서서 소리 죽여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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