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적(入寂)
"이만 내려놓겠네."
해인사 경내 어느 숲 속
큰 소나무 하나.
이승으로 뻗은 가지 "뚝" 하고 부러지는 소리.
지상으로 지천인 단풍
문득
누더기 한 벌뿐인 세상을 벗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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