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포구
만(灣), 등이 휘도록 늙었으나 우묵한
가슴엔 군데군데 섬이 씹힌다. 질긴,
질긴 해소기침을 문 파도소리에 또 새벽은
풀려서
연탄가스 냄새 나는 색깔이다.
푸르스름한 풍파의 주름 많은 남루,
때 전 한이불 속 발장난치며 들썩대며
킬킬거리다
가랑이 서로 뒤얽힌 채
밤새도록 곤히 잘 잤을 것이다. 쿨룩쿨룩 떠오르는
남해 여러 섬, 큰놈 작은놈
핏줄
당기듯 또 깨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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