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숙녀
(딸의 중학교 입학식을 지켜보며)
황토바람이 인다
날은 차고 바람 끝은 매서운데
무엇이 그리 좋은 지 솜털 뽀송한 웃음이
운동장 여기저기로 바쁘다
제복에 얼핏 비치는 작은 숙녀
처음 입어본 교복에 어색해 하더니
며칠 만에 쑤욱 자랐구나
그래, 아가야
잘 자라 주었구나, 예쁘게 잘 자라 주었구나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마치 네가 한 발자국 멀어져 있는 듯 보이니
작은 숙녀
(딸의 중학교 입학식을 지켜보며)
황토바람이 인다
날은 차고 바람 끝은 매서운데
무엇이 그리 좋은 지 솜털 뽀송한 웃음이
운동장 여기저기로 바쁘다
제복에 얼핏 비치는 작은 숙녀
처음 입어본 교복에 어색해 하더니
며칠 만에 쑤욱 자랐구나
그래, 아가야
잘 자라 주었구나, 예쁘게 잘 자라 주었구나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마치 네가 한 발자국 멀어져 있는 듯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