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詩集 바람의 소리
아비의 마음
벼이삭 흩어진 들녘
아들은 보이지 않고
아비만 서 있다
외다리 디딘 목
타버린 울음으로
헤진 가슴
처진 어깨 가누며
두 팔 활짝
허수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