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바람의 소리 이후의 詩
부러진 꽃송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더러운 손길에 꺾인
두 송이 꽃
한 겨울 차가운 흙속에서
한 겨울 차가운 개울물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더러운 발길에 짓밟힌
작은 꽃 한 송이
또 한 송이
- 이 땅에 어린이 유괴가 다시는 없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