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별빛이
물결처럼 흘러내리는 밤에는
따뜻한 손에서 가만히 전해져 오는
가녀린 떨림을 위해
조용히 침묵하고 싶습니다
때묻은 영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몸짓이라 할지라도
오염되지 않은 강가의
고운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가슴속 깊이 흘러드는 소리를
한순간만이라도 같이
들을 수 있다면
이대로 조용히 침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