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詩集 바람의 소리
소나기
동솔밭 촌장
2012. 3. 12. 13:05
소나기
차마 흘리지 못해 뭉쳐지더니
이제 비되어 내립니다
깊지도 않은 가슴에
겹겹이 쌓아두었던 울부짖음은
천둥소리로
대지 위에 흩어지고
차마 흘릴 수 없었던
못난 서러움들이
마침내는
장대같이 쏟아져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