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詩集 바람의 소리
시월 하늘, 그 유혹
동솔밭 촌장
2012. 3. 7. 19:23
시월 하늘, 그 유혹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치맛자락
부신 눈으로 엿본
천녀(天女)의
은밀한 단속곳
그 아득한 빛살 속에
몸을 누인다
맨몸에 감기어 오는
푸른 떨림
떨쳐버릴 수 없는
열락(悅樂)의
덫,
숨이 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