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그저 한 마디
수요일, 비 오는 날에
동솔밭 촌장
2012. 4. 25. 13:36
비가 내린다.
지난 주, 꽤 많은 비가 강한 바람과 몰아치더니 오늘의 비는 얌전하다.
유리창에 맺혀있는 빗물 뒤로 장자산이 무채색으로 어둡게 앉아있다.
산자락에서 얕은 골짜기를 따라 능선을 향해 느릿느릿 안개가 올라가고 있다.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 베란다 화초를 보다가 눈들어 말없이 앉아있는 산을
멍하니 보다가 내 시간이 흘러간다.
지금 나는 완전한 적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