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그저 한 마디
봄날 산책
동솔밭 촌장
2012. 3. 31. 18:12
3월 마지막 날, 따뜻한 봄날이다.
모처럼만에 봄볕에 몸을 맡기고 장자산과 이기대쪽으로 좀 걸었다. 골따라 부는
바람에는 서늘한 기운이 조금 남아있지만 걷기에는 알맞은 날씨다.
개나리꽃 노랗게 한창이고, 약수터로 가는 길 옆으로 연보랏빛 현호색의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진달래꽃은 조금 이른 듯 드문드문 한 두송이만 보인다.
눈 아래 펼쳐진 해운대 앞 바다에 몇 척의 요트들이 여유롭게 오가고 있다. 달맞이 고개 옆 산등성이에
짓고 있는 고층건물이 눈에 거슬리지만 잔잔한 푸른 물빛에 하얗게 떠 있는 요트가 제법 풍경화 보는
느낌이다. 따사한 봄볕 속을 걸으면서 지난 겨울이 참 길었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