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유친(父子有親
부자유친(父子有親)
어린 날, 아버지에게 슬쩍
안기고 싶었다
내 나이 마흔 훌쩍 넘어선 가을날
추석 무렵,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안겼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안긴 내가
사기그릇에 담겨 아직 따뜻한
아버지를 안고 울었다
서러워서 서러워서 울었다
그 자리에
아버지의 손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의 손자는 몇 살 넘어
제 아비를 안고 묻을까
부자유친(父子有親)
어린 날, 아버지에게 슬쩍
안기고 싶었다
내 나이 마흔 훌쩍 넘어선 가을날
추석 무렵,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안겼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안긴 내가
사기그릇에 담겨 아직 따뜻한
아버지를 안고 울었다
서러워서 서러워서 울었다
그 자리에
아버지의 손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의 손자는 몇 살 넘어
제 아비를 안고 묻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