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詩集 바람의 소리
해우소에서의 단상(斷想)
동솔밭 촌장
2012. 3. 15. 16:43
해우소에서의 斷想
스스로를 가두어 세상과 단절한 후
한 곳, 중심으로 힘을 모으면
작은 공간에 펼쳐지는 신음
이윽고 파열되고 마는 긴장
보이지 않는 곳에 손을 내밀어
닦아내고서야 비로소
가벼움으로 다시 연결되는 세상
가끔은
덜어내면서 살아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