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연가(戀歌)
태종대 戀歌
햇빛 푸른 날,
푸른 카페를 찾아 창가에 앉는다
물빛 유리창에 찰랑이는 잔물결
저 물에
금빛 고운 햇살이 흐트러질까
마주치지 않아도 다정한
너의 눈빛 잠길까
순백의 언약 세운 등대아래
이렇게 푸른 날,
객쩍은 파도는
바위 틈새에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아, 바람 부는 날에는
저 물에
너의 눈빛 하얗게 쓸려가겠네